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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가 더욱 바쁜 이재용 사장, 올 연말 '명함' 바뀌나?

기사등록 : 2012-08-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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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회장 취임 25주년 계기 위상 변화 전망

[뉴스핌=강필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런던에서 누굴 만났나요?"

이건희 삼성 회장 등 삼성 총수 일가의 런던올림픽 참관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삼성 주변에서는 이 회장의 동선만큼이나 이재용 사장의 일정을 궁금해 한다.  이 사장의 행보가 현재의 삼성 경영에서 그만큼 중요한 관심사라는 반증이다.

삼성은 최근 유럽발 글로벌 불황의 우려를 높이며 시나리오경영을 펼치고 있다. 각 계열사별로 위기 관리 체제를 본격화했고, 삼성전자 역시 사업 전반과 조직 내부의 긴장감을 어느때보다 강력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 사장의 경영행보는 그래서 더 관심이다. 

올해들어 더 넓어진 경영보폭을 보여주고 있는 이 사장이 하반기 주요 현안에서 어떤 역할과 대응 모델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그룹이 그리는 여러 그림의 윤곽을 가늠해볼 수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주변에서는 이 사장이 여름휴가 시즌 이후 좀더 빠르고 넓은 경영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양한 현안에서 그의 글로벌 인맥풀과 비즈니스적 감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이런 전망은 설득력이 높다.

이 회장은 런던올림픽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직접 유럽시장을 점검 중이다. 지난 5월 이후 두 번째 유럽 현장경영에 나선 것이다. 이미 삼성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출장 이후 내놓을 그림들의 퍼즐 맞추기가 한창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자료사진>.
이 사장에게도 이런 이 회장의 현장경영은 중요한 의미다. 수년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비즈니스 미팅을 감행하고 있는 그에게는 이 회장의 방향성이 곧 자신의 방향성이 될 수밖에  없다.

사실 이 사장에게 여름휴가 시즌 이후는 상당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밖에 없다.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며 성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다.

그의 글로벌 인맥 관리는 이미 그룹 내부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특히 이런 측면에서 이 사장은 지난해부터 부쩍 넓어진 행보를 보여왔다.

사실 2~3년 전까지만 해도 이 사장이 경영활동에 중대 흠결은 없지만 그렇다고 삼성 후계자로서 눈에 띄는 리더십과 성과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많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오히려 과거 야심차게 밀어부쳤지만  고배를 마신 이재용의 신사업인 ' e-삼성'의 실패가 족쇄처럼 따라다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그는 경영현안 곳곳에서 성과물을 만들어내며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여왔다.

애플과의 특허소송 국면에서는 애플의 대표이사 팀 쿡과도 수차례 만남의 자리를 가졌고, 일본의 주요 거래선과 동남아, 중국까지 중요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중심에서 움직였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는 자동차업계 경영자들과도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며 사업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을 비롯해 노르베르트 라이트 호퍼 BMW 회장, 아키오 일본 토요타 회장, 댄 애커슨 미국 GM 대표이사 등이 그동안 그가 직접 만나 비즈니스를 펼친 인물들이다.

하반기 경영이 본격화되면 이 사장이 더욱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만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사장에게는 올해 하반기가 더욱 각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건희 회장이 오는 12월로 취임 25주년을 맞으면서 역할과 지위의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 25주년에 어느 해보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중이다.

이 사장의 부회장 승진을 점치는 분위기도 이런 측면에서 강하다. 이미 그가 경영수업 수준을 뛰어넘어 경영현안의 중심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연말 부회장 승진과 더불어 등기임원 등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국내 주요그룹의 부회장급 혹은 회장급에서  창업주 3세 경영인이 적지 않고 또 그룹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등기 임원으로 활동상등이 고려돼서다.

보다 책임있고 자신감 있는 경영인의 모습을 구축하기 위해 이 사장의 새로운 캐릭터 형성을 위해 삼성그룹측은 고심중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의 최근 행보를 보면 자동차 산업과 전자업종의 융합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향후 삼성전자의 자동차 부품사업이 구체화된다면 이는 이재용 사장의 후계구도 기반을 닦는 최대 치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사장의 활동이 구체화되면 승진을 위한 내부 교통정리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6월 이재용 사장의 멘토라고 불리는 최지성 부회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에서 미래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되고 있다.

그룹안팎에서는 최 실장의 주요 역할중 하나로 그룹의 원활한 경영승계 작업의 조율로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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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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