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대한항공이 한국항공우주(KAI) 인수의향서를 단독으로 제출했다.
16일 한국정책금융공사에 따르면 KAI M&A를 위한 인수의향서 접수 결과 대한항공 1곳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공사는 오는 20일 예비입찰 공고를 실시하고 31일까지 예비입찰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번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더라도 예비입찰 때까지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 예비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인수의향서 접수에서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응하면서 KAI매각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KAI 매각에 상당기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테크윈, 현대자동차, 두산 등 현재 KAI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나 한화 등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기업들이 KAI 인수에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어 대한항공의 단독 입찰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두 차례 입찰을 넘겨 수의계약으로 이어진다면, KAI 매각은 다음 정권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KAI 매각에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정치권, 지자체 등의 여론에 따라 다음 정권에서 KAI 매각이 성사되기는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KAI 인수의향서를 단독으로 제출했지만, 예비입찰 기간이 남아있다"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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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