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의 구당권파인 이상규 의원이 20일 강기갑 대표가 백의종군을 전제로 한 혁신 재창당의 마지막 세 가지 제안 중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사퇴는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강 대표가 당내에서 당 파괴, 분열·분당 소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말리기는커녕 앞장서서 조건을 내걸고 당원들을 위협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사람들을 조속히 잘라버리고 자신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해서 자신들만 살겠다는 보수정치의 원리·수법을 진보정치에 도입하려 했다"고 꼬집었다.
다만 사퇴를 제외한 나머지 두 가지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우리가 원하는 화합과 백의종군이란 신뢰에 기반해서 통합정신을 되살리는 것"이라며 "그런데 (신·구당권)파가 구분된 속에서는 분열이 생기니 여기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직책을 내려놓고 강 대표에 협력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강 대표는 백의종군을 전제로 한 혁신 재창당을 위해 ▲구당권파의 백의종군 ▲5·12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의 당사자들의 당직, 공직 사퇴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사퇴 등 세 가지의 마지막 제안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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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