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 심상정 전 대표는 22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를 합의한 데 대해 "착잡한 심정이다. 두 의원이 결자해지로 자정 능력을 보여줬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김학선 기자> |
심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진보정치혁신모임 모두발언에서 "원내대표 시절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이해찬 당 대표에 우리 당의 책임은 우리 스스로 결단을 하겠으니 두 의원의 문제를 양당 간 협상의 소재로 삼지 말아달라고 말했었다"며 "통진당이 스스로 책임을 마무리한다면 민주당도 굳이 이 문제를 다룰 필요가 없다는 답을 받은 바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우리당의 책임을 마무리하지 못함으로써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로 당은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왔다"며 "또 두 의원은 자격심사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일 강기갑 대표가 당권파의 결자해지와 백의종군을 전제로 한 혁신 재창당안 제안을 언급하며 "고심 어린 충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심 전 대표는 "통진당으로는 더이상 진보정당의 길을 가기 어렵고 새로운 진보정당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공통의 인식 아래 통진당의 틀을 토대로 새로운 정당의 창당으로 가자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 대표의 고심 어린 제안이 완고한 정파 이익에 좌초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오늘 있을 통진당 중앙위원회 토론회, 9월 2일 중앙위원회까지 진보정치혁신모임은 강 대표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유시민 전 공동대표는 인터넷에서 논란이 됐던 '아메리카노' 커피를 들고 회의장에 들어와 이목이 쏠렸다.
지난 17일 백승우 전 진보당 사무부총장은 당 홈페이지에 "유시민 전 공동대표와 심상정 의원의 공통점 중 하나는 대표단 회의 전에 아메리카노 커피를 먹는데 문제는 비서실장이나 비서가 항상 회의 중 밖에 나가 종이 포장해 사온다는 것"이라며 "아메리카노 커피를 먹어야 회의를 할 수 있는 이분들을 보면서 노동자 민중과 무슨 인연이 있는지 의아할 뿐"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유 전 대표는 "이름이 그래서 그렇지 미국하고는 별 관계가 없는 싱거운 물 커피"라며 "한번 뿐인 인생인데 이런 소소한 즐거움조차 누릴 수 없다면 좀 슬프지 않을까요"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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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