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3'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는 외환위기 전 등급으로, 또 중국 및 일본 등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되는 셈이다.
27일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1'에서 'Aa3'로 한단계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 상향 이유에 대해 한국의 강력한 재정 건전성과 북한 체제의 안정성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또한 한국의 경제 회복 탄력성과 은행 부문의 대외 취약성이 감소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무디스는 특히 최근 북한이 중국과의 국경지대에 3개의 새로운 경제 특구를 추진하고 있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북한이 중국과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북한 정권이 붕괴할 리스크가 감소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Aa3' 등급은 투자적격 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중국 및 일본과 같은 수준이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등급이 상향조정된 반면 일본은 지난해 8월 강등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이번 등급 상향조정이 이미 예상되던 것이기 때문에 대단히 큰 호재라고는 할 수 없으며, 시장의 흐름을 뒤쫓는 조치로 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런 점에서는 다른 경쟁 신용평가사들도 조만간 한국 신용등급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
최근에는 미국 달러화 자산을 다변화하려는 투자자들이 한국을 안전지대로 여기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관측을 토대로 한 투자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등급 상향조정에 따라 추가적으로 큰 자금이 유입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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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