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선출을 위한 본경선 충북지역 순회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제주와 울산, 강원 경선 승리에 이은 4연승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민주통합당 충북경선에 참여한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문재인 후보.[사진: 뉴시스] |
2위는 손학규 후보로 7108표(40.30%)를 획득했다. 이어 김두관 후보와 정세균 후보가 각각 1931표(10.95%), 466표(2.64%)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누적 순위에서도 2만7943표를 획득해 선두를 유지했다. 이어 손 후보(1만4723표), 김 후보(8606표), 정 후보(2162표) 순이다.
문 후보는 경선 초반 4지역을 싹쓸이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과반 득표율을 유지해 결선투표 없이 한번에 민주당 대선 주자로 올라서겠다는 것이다.
문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이후 "경선 결과를 조직력이나 동원력이 아니라 역시 민심이 결정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국민들 지지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더 다가가고 국민들 신뢰 받는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충북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40.30%를 획득하며 만만치 않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강원 경선에 이어 결선투표를 향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손 후보 캠프측 김유정 대변인은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며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고 민생과 통합을 위해 승리를 위해 끝까지 힘차게 뛰겠다"고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김 후보는 울산 경선 이후 강원, 충북에서 연속으로 3위에 머물면서 누적순위에서도 손 후보에 뒤졌다. 김 후보 입장에서는 2위를 탈환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정 후보는 모든 경선에서 4위를 기록하며 열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 판세는 내달 1일 열리는 전북 경선에서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문 후보가 전북까지 승리하게 될 경우 문재인 대세론은 사실상 굳어질 전망이다.
전북 지역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지역인 호남인 데다 선거인단 규모가 9만5707명으로 제주(3만6329명), 울산(1만4798명), 강원(1만102명), 충북(3만1323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한쪽으로 호남 민심이 쏠리면 단 한판에 누적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호남에서는 친노(노무현) 세력에 일정한 비토를 갖고 있어 문 후보의 승리가 여의치 않을 수도 있지만, 전략적 선택을 해왔던 호남 민심이 선두를 달리는 문 후보로 기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정 후보 역시 유일한 호남 후보임을 내세우며 역전의 드라마를 쓰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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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