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돕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는 10일 '안 원장 불출마종용· 협박' 논란과 관련,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이 '친구 사이의 사적 대화'라고 주장한 데 대해 "평소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사진: 김학선 기자] |
두 개의 단체 문자 메시지 내용에 대해선 "'정준길이 4·11 총선 출마했는데 작년 12월 며칠 어디서 출판기념회 연다'는 긴 단체문자가 왔고 다음날 저는 안 갔는데 '성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변호사 정준길' 이라는 단체문자가 왔다"고 설명했다.
금 변호사는 "(그런데) 지난 8월 20일 밤 10시에 정준길로부터 '안 원장 산업은행 관련 (내용)은 네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사정이 있다'는 문자메시지가 왔다"며 "정준길이 검찰 출신이고 (박근혜 후보) 선거기획단 들어가는 것을 알았고 수사했다 들어서 좀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문자를 10시에 못 보고 12시 넘어서 봤는데 전화할 시간이 아니라 '무슨 일이니 준길아, 할 말 있으면 전화로 해'라고 문자를 했다"면서 "다음날 오전 8시 문자가 왔는데 '안 원장이 새누리당 원외위원장 모임 강연을 해줄 수 있나'였다. 황당해서 전화했더니 산업은행 얘기는 안해서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지난 4일 받은 '협박' 전화와 관련해선 "첫마디가 '너 안철수하고 친해?'였고, 무슨 일이냐 했는데 '내가 얘기하면 안 원장한테 전할 수 있냐'였다"며 "이건 저한테가 아니라 안 원장한테 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 전 위원장과) 그때 있었던 (통화) 대화를 적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때 밝힌 대로 녹취록은 없지만 '대화록'은 있다는 것이다. 다만, '대화록' 공개는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자신의 기억에 의존해 쓴 것이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안 원장이 지난 6일 회견에 동의했나는 질문에는 "별말이 없었다"며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는 말도 없었다"고 전했다.
안 원장의 출마 결정 시점과 관련해선 "'너무 늦지 않게 할 것'이라 했으니 너무 늦지 않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국민이 충분히 판단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일각의 독자 출마 보도를 두고는 "적어도 그런 얘기는 안하고 있다"며 "본인이 구체적 얘기를 안한 상태에서 독자니 단일화니 이런 얘기는 안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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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