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11일 인혁당 사건을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발언에 대해 "(박 후보의) 역사인식이 너무나 부재해 놀랐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인혁당 사건은 재심을 통해 최종 판결난 사안이고 사법살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박 후보가) 아버지를 부정하기는 힘들지만 박정희 대통령 18년 집권 동안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명확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박 후보는 1974년부터 1979년까지 유신말기의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대해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친노를 비판한 게 아니라 (친노를 사칭하는) 칭노를 비판했다"고 말했다.
경선룰과 관련해선 "당지도부와 선관위가 문 후보를 제외한 세 후보의 문제제기에 미동도 하지 않아 기득권이 견고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며 "당원과 대의원 상당수가 당지도부나 선관위가 특정 후보에 프리미엄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근혜 후보는 전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인혁당 사건에 대해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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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