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한진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과 '긍정적'으로 들쭉날쭉해 회사채 투자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반적으로 발행 전에 복수의 신용평가회사로 부터 평정받는 해당 회사채의 등급과 등급전망은 일치하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진은 오는 14일 3년만기 회사채 1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발행은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다.
한진이 제시한 공모희망금리는 '3년만기 국고채 최종호가 수익률 + (0.72%포인트~ 0.85%포인트)'다.
이는 회사채의 같은 등급 'A-'의 민평평균에 비해 한진의 개별민평이 0.06%포인트 낮은 상황과 금호석유화학과 비교해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회사채 시장의 관심은 이번에 발행되는 회사채의 등급전망에 가 있다.
회사채 등급은 두개의 평가기관으로 부터 'A-'를 받았지만 등급전망은 '긍정적'과 '안정적'으로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A-'에 등급전망 '긍정적'을 유지한 반면, NICE신용평가는 이번에 새로 평가하면서 등급'A-'에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한 것.
지난 3월에 발행한 1000억원규모의 회사채에 대해서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모두 등급 'A-'에 등급전망 '긍정적'을 부여한 것과 비교하면 미묘한 차이가 보인다.
이번에 발행되는 회사채에 대한 등급 평가기관 한군데가 바뀌었지만 회사채 등급전망이 실질적으로 변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상당하다.
회사채 시장의 한 전문가는 "등급전망이 실제 회사채 투자에서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번 회사채수용예측에서 투자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진이 제시한 공모희망금리밴드에서 수요참가 물량이 얼마나되고, 또 밴드 밖으로 금리를 제시하면서 얼마나 참여할지가 관심꺼리라는 말이다.
이 전문가는 "회사채 신용등급과 관련해서 등급이나 등급전망이 변할 때, 신용평가기관이 바뀌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덧붙였다.
들쭉날쭉한 등급전망 그것도 이번 발행 회사채와 관련해 등급전망이 바뀌는 상황에서 오는 14일 회사채 수요예측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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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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