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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세계적 경쟁력 확보 위해 KAI 필요”

기사등록 : 2012-09-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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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관련 사업 시너지 효과 극대화

[뉴스핌=서영준 기자] "한국항공우주(KAI) 인수는 세계적 경쟁력 확보에 꼭 필요하다"

최준철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은 지난 14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 위치한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전 세계 항공업계가 재편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본부장은 "최근 EADS와 영국의 BAE 시스템스가 합병을 결정했다"며 "미국 보잉에 견줄만한 항공 산업체가 생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EADS는 유럽 최대 우주항공업체이며 BAE 시스템스는 다국적 군수 산업체이자 유럽 제1의 방산·항공업체이다.

그는 "대한항공도 비행기 설계와 제작에 대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KAI와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급변하고 있는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의 말대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지난 30여년간 보잉, 에어버스 등 해외 유수 항공기 제작 업체에 각종 항공기 구조물을 개발·공급해 오고 있다.

최근엔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인 B787과 에어버스의 A320 시리즈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 첨단 복합재 기술을 적용한 구조물 개발 사업을 성공리에 완수키도 했다.

최 본부장은 "대한항공은 B787 국제공동개발 사업을 위해 과감한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며 "복합 신소재 가공분야에서 뛰어난 품질 수준을 입증해 보잉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B787의 ▲ After Body ▲ Raked Wing Tip ▲ Flap Support Fairing ▲ After  Wheel Well Bulkhead ▲ Stringer ▲ Nose Wheel Well 등 6개 패키지 제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향후 이러한 B787 관련 구조물 납품으로만 연간 1억 8000만달러(한화 2011억원)에 달하는 매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어버스의 A320 시리즈 날개 구조물 양산 역시 대한항공의 항공기 관련 기술을 입증한 사례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독자 복합소재 기술로 개발한 연료 절감형 항공기 날개 구조물 샤크렛(Sharklet)의 본격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샤크렛은 A320 시리즈 주 날개 끝 부분에 장착되는 날개 구조물로 폭 1.6m, 길이 3.3m에 이른다.

최 본부장은 "L자 형태로 된 샤크렛은 공기 저항을 감소시켜 기존 대비 연료 효율을 3.5% 이상 향상키는 친환경 항공기 구조물"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또 에어버스 차세대 항공기인 A350 항공기의 화물 출입용 도어인 전 후방 '카고 도어(Cargo Door)' 사업에도 참여, 자체 기술력으로 설계 및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그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A350 카고 도어 양산을 시작해 오는 2021년까지 총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A320 시리즈 샤크렛 및 A350 카고 도어 사업에서만 1조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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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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