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전자와 글로벌 특허전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태블릿용 디스플레이의 삼성 물량을 LG디스플레이로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
특허전의 영향으로 삼성부품 축소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러한 소문을 증명하는 분석이 등장한 것.
21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2와 뉴아이패드에 사용되는 9.7인치 LCD 패널의 삼성디스플레이 출하량은 68만3000대로 1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5월 최대 288만4000대 41.3%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개월 새 공급 물량이 약 76% 급감한 상황이다.
특히, 같은기간 LG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은 382만8000대 약 72.8%를 기록해 50%가량의 증가량을 나타냈다.
애플의 아이패드만 9.7인치 LCD를 쓰는 태플릿PC이기 때문에 애플이 삼성전자의 물량을 LG디스플레이로 옮겼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부품의 다변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었다"며 "특허 소송의 문제도 있고 원가 절감 차원에서도 삼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번에 출시되는 아이폰5에는 삼성전자 모바일D램, 낸드플래시메모리 등을 주요 부품에 대한 삼성 의존도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단 업계에서는 애플의 단가 인하 압박과 특허 소송의 영향이 애플이 삼성전자 부품의 비중을 줄이는 결정적인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애플에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에 최근 출시된 아이폰5를 추가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북부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에 “아이폰5가 자사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돼 제품 검토 후 소송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라는 입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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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