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삼성전자가 미국 법원의 배심원 평결 파기를 요청했다.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연방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렸던 삼성과 애플의 소송에서 배심원단 대표를 맡았던 벨 빈 호건이 평결 심리과정에서 편향성을 보였으며 자신의 과거 경력에 대해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삼성은 전일 "배심원 대표였던 벨 빈 호건은 지난 1993년 자신의 전 직장이었던 시게이트에서 계약 위반 혐외로 피소됐고 이로 인해 개인파산을 신청했다는 사실을 예비 심문선서에서 밝히지 않았다"며 평결 파기를 요구하는 문서를 법원에 접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시게이트가 자사와 전략적 관계를 맺고 있으며 단일 최대 직접 투자자임을 명시했다.
또 삼성은 호건이 평결 심리 과정에서 부정확한 법적 기준에 의존했음을 지적, "그의 행위는 모든 배심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판을 거쳐 검토돼야 한다"며 "새로운 재판을 여는 것이 이러한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삼성의 주장과 관련해 호건은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애플측 역시 관련 언급은 거부했다.
한편 지난 8월, 호건이 이끈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삼성이 애플의 특허 6개를 침해했다며 애플에 10억 5000만 달러의 피해액을 배상할 것을 평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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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