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내년 3월 개최되는 2013 서울모터쇼가 벌써부터 잡음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모터쇼 주최 측은 한국타이어가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아 국내 소비자 우롱한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15일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국내 타이어 생산 1위 업체인 한국타이어는 참가하지 않았다”며 “한국타이어가 국내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허완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한국 기업이면서도 자국의 소비자에게 소홀한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편협한 시각을 고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허 총장은 또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서울모터쇼를 자사 제품의 귀중한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타이어 업체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허 총장은 특히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장래의 꿈과 희망을 만들어 가는 이 공간을 그처럼 무시한다면 오래지 않아 이 기업에는 큰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며 경고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뉴스핌과 전화 통화를 통해 “허완 사무총장이 한국타이어를 상대로 몇 차례 참가 독려했지만 (서울모터쇼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며 보도자료 배포 배경에 설명했다.
관련 업계는 이에 대해 주최 측의 서울모터쇼 참가 독려를 이해하면서도 한국타이어가 서울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특정 기업을 상대로 비판 보도자료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킨텍스 제2 전시관 완공에 따라 서울모터쇼 전시 공간이 늘다보니 주최 측이 참가 업체 늘리기에 급급한 것 같다”면서 “다만 서울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에 앞서 참가 효과에 대한 메리트를 주지 못해왔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한국타이어는 주최 측에 황당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모터쇼 참가 여부는 자사가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이라며 “우리가 참가하지 않는 것을 왜 이슈화 시키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최 측은 “타이어 없이 굴러가는 자동차? 서울모터쇼에는 타이어가 없다”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한국타이어가 서울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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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