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후보 측이 세대와 지역 소통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대 청년자문단 발족을 눈 앞에 두고 있으며 자발적인 지역별 포럼과의 네크워크 연계에도 나서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사진: 김학선 기자] |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16일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는 20일 20대 청년자문단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에 따르면, 안 후보 측의 청년자문단은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주제별로 관심 있는 분야에서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동시에 어른신을 찾아가 대한민국 변화상에 대한 어른신의 목소리를 담아올 예정이다.
청년자문단은 발대식 이후 매주 토요일 총 8주간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안 후보측은 지난 10일부터 6일간 온라인 모집을 통해 2300여명의 청년자문단 신청을 받았다.
박 본부장은 "세대통합의 청년과 어르신들의 소통을 통해서 청년이 바라는 대한민국의 변화와 어르신들이 바라시는 대한민국의 변화가 하나로 모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20대 청년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선거 캠페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 후보는 오는 17일 자발적 지지자 모임 가운데 팬클럽과의 미팅에도 나선다고 박 본부장은 전했다. 이 팬클럽은 '해피스'로 알려져 있다.
안 후보측은 지역과의 소통 창구 구축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발족한 지역별 포럼이 확대되면서 중앙 선대위와의 연계활동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를 위해 안 후보측은 지역 포럼 담당 부서였던 대외협력팀을 대외협력실로 체계를 변경했고 책임자였던 하승창 팀장도 대외협력실장으로 보직 변경했다.
오는 18일에는 민주당을 탈당, 안 후보측에 합류한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이 인천지역의 지지자 모임에 초정을 받아 참가한다. 송 본부장의 사실상 첫 대외 활동이 지역 지지자 모임 참석인 것이다.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도 이날 부산에 내려가 부마항쟁기념행사에 참석하고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지역 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지역별 포럼에 대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구성해서 우리에게 네트워크를 요청하는 것"이라며 "지역별 정책을 제안하고 그 지역의 여론도 수렴할 것이다. 정책네트워크 '내일'과도 소통하며 대외협력실과도 소통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포럼'이 정당의 지역적 기반이 될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지금 자발적인 포럼들은 지역의 의견 수렴과 지역의 의사소통 네트워크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즉답을 피했다.
지역별 포럼이 '조직화' 등 정치적 기능에도 열려 있냐는 물음에는 "조직,전략 등 기존 개념이 지금 시기의 정치에 적합한가에 대해 의문이 있다"면서도 "'저희 캠프는 다양한 방향으로 끊임없이 확장돼 갈 것'이라고 말했었고 지금 그렇게 가고 있다"고 답해, 정치적 기능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 측의 지역별 포럼이 향후 창당 등의 과정에서 정당의 지역적 기반과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지역별 포럼의 현황에 대해 이르면 오는 17일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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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