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후보가 16일 직장인들과 '도시락 번개 모임'을 갖고 보육과 육아 문제에 대한 직장인들의 고충을 듣는 등 3040세대를 대상으로 민생탐방을 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16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에서 30·40대 직장인들과 도시락 번개 미팅을 하며 직장생활, 육아 등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도시락카페'에서 교육컨설팅업체 직원 5명과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며 50여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임신 중이라고 밝힌 회사원 정모 씨는 "회사는 저와 임신한 직원에게 배려해 주는데 제 유능한 친구들은 3년 육아하고 직장에 다시 복귀를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면서 직장인으로서의 보육·육아 문제의 고충을 털어놨다.
또다른 회사원 김 씨는 "아이가 두 돌 다 돼 가는데 많이 못 놀아준다"면서 "추석 연휴 지나고 주말에 많이 놀러다니니 아침에 아빠아빠 하면서 가지 말라고 하더라. 보는데 기분이 그렇더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안 후보는 자신도 과거에 겪은 비슷한 경험을 회고하며 직장인들의 고민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저도 30대에 애를 키울 때 제일 일을 많이 해야 해서 부모가 애 크는 걸 봐야 하는데 그게 참 힘들었던 거 같다"면서 "(보육·육아는) 한 가정이나 한 개인의 직장 경력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보육과 육아에 대한 정부책임을 강조한 의미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국공립 보육시설이 10%밖에 안 된다는 거 보고 놀랐다. 외국 같은 선진국들 보면 50%가 아니라 70~80% 넘는 선진국도 있다"면서 "국공립을 최소 30% 정도는 늘리고 그걸 바탕으로 하면 민간도 거기에 따라오면서 상향 평준화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도시락 미팅 후 기자들과 만나 "보육과 육아에 대한 고민이 오늘 나눈 이야기의 가장 큰 주제들"이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 평생교육과 출산 및 육아에 대해 제대로 된 정책들이 나와서 실제로 그분들이 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도시락 번개 모임은 캠프 페이스북 '도시락 번개' 공고에 신청자 중 일부가 선정돼 이뤄졌다.
한편, 안 후보측은 이날 안 후보의 진심캠프 홈페이지(http://jinsimcamp.kr)를 공개하면서 안 후보의 슬로건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홈페이는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유튜브 등 다양한 안 후보측 소통 채널을 통합해 하나의 채널에서 모두 연결될 수 있도록 '소셜 링크'를 구축한 것이다.
안 후보측에 따르면, 진심캠프 홈페이지의 '안철수에 바란다' 메뉴는 회원가입 없이 안 후보에게 바라는 점을 적을 수 있다. '철수가 간다' 메뉴는 안후보가 왔으면 하는 장소를 자유롭게 적는 공간으로 올라온 글들을 후보의 일정에 반영토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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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