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17일 "오늘이 40년 전 10월 유신을 감행했던 날"이라며 "(유신의) 핵심은 국회를 해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정수장학회관련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1972년 10월 17일 저녁 7시에 국회해산을 박정희 대통령이 선포했다. 그게 핵심이고, 영구집권체제를 갖추려 했던 것이 핵심"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5·16 군사쿠데타에 이어서 3선개헌을 하고 이후 그것도 모자라 영구집권을 하려고 10월 유신을 단행했다"며 "그때부터 국회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일주체국민회의'로 바뀌고 장충체육관에서 대통령을 뽑는 그런 원시적인 국가가 되었다"며 "그로부터 7년 후 1979년 박정희는 김재규에 의해 비운의 운명이 되었다. 그것으로 끝날 줄 알았더니 전두환이 들어와서 87년까지 반쪽짜리 국회에서 대한민국은 겨울공화국 시대를 지났다. 그러나 우리는 끝까지 민주화를 쟁취해서 87년 체제를 만들어 냈다. 그렇게 해서 여기까지 끌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요즘 정수장학회가 문제가 되는 것을 보고서 아직도 유신의 잔재들이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며 "박근혜 후보는 유신이 잘못됐다라고 하는 것을 사과하고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유신의 결과물들은 아직도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수장학회 지분을 팔아서 무엇을 할지, 대학생들의 등록금을 반값으로 낮춰주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NLL(북방한계선) 문제를 가지고 역시 용공음해 공작을 하려고 한다"며 "저는 외통위에서 정문헌 의원이 발언한 것을 똑똑히 들었다. 외통위에서 한 발언을 상임위에 숨어서 하지 말고 정론관에 나와서 똑같이 발언해야 정당하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주장하면서 외통위에서 숨어서 발언하는 비열한 행위를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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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