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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캐리트레이드 추락 중 "중앙은행 불신"

기사등록 : 2012-10-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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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동성 줄었지만 되레 불확실성 높아져

[뉴스핌=권지언 기자] 글로벌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 능력에 대해 극도로 불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위기 이후 적극적인 금융 완화 및 경기부양책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이던 외환시장이 최근에는 거의 복지부동 상태이고, 이런 낮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캐리 트레이드와 같은 전략이 되레 감소하고 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은 JP모간 체이스가 산출하는 G7 환율 변동성지수는 5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캐리트레이드 투자수익률을 추적하는 UBS의 V24 캐리지수는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캐리지수는 올들어 1분기만 해도 4.55%나 급등하면서 기대감을 고취했다. 그만큼 경기 회복에 탄력이 붙었다는 판단도 확산됐다. 하지만 지난 주말 이 지수는 428.71을 기록, 올해 고점인 2월 말 461.01로부터 무려 7%나 후퇴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방안과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확대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제3차 양적완화를 결의하기 전인 8월 9일 기록한 단기 고점 450.15에서부터는 4.8% 하락한 것이다.

G7 변동성지수는 과거 정책당국이 이례적인 완화정책과 부양책을 도입하기 전에는 두 배 이상 상승한 바 있지만, 지난 10월 15일 현재 7.47을 기록하면서 2007년 10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파레토 투자운용의 외환 펀드매니저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당황스럽겠지만 이럴 때는 관망세를 취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와 유럽 정부들의 위기 해결 지연 가능성, 중국과 브라질과 같은 이머징 국가들의 경기 둔화 우려 등이 맞물려 외환시장의 투기 거래는 줄고 있는 추세다.

외환거래 플랫폼인 EBS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외환시장 일일 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시점고 비교해 무려 39%나 줄었다. 이 같은 유동성 감소로 인해 외환 매니저들은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다.

바클레이즈 런던의 외환선물옵션 담당 헤드인 애드리안 맥고완은 "외환시장의 낮은 변동성이 불편한 지 한참 지난사”면서 "불확실성이 많다보니 '대규모' 베팅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캐리 트레이드가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가져다 주던 시절은 지났다. 올해 미 달러화로 조달해 브라질 헤알화에 투자한 경우 3.4%의 손실을 입었다. 최근 유로화로 조달해 뉴질랜드달러에 투자한 전략을 구사했다면 낭패다. 9월 6일 이후 무려 8.2%의 투자손실을 입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제로금리에다 이례적인 완화정책이 구사되는 환경에서 경기가 둔화되고 있고 상품통화나 신흥시장통화 쪽에서도 대응 정책이 구사되는 통에 캐리 트레이드의 성과를 예측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주요 환율의 일일 변동폭도 매우 줄어들었다. 호주 달러화의 경우 올들어 미 달러화 대비 일일 평균 환율 변동폭이 0.47%로, 지난해 평균 0.68%보다 크게 줄었다. 브라질 헤알 환율의 일일 변동폭도 0.72%에서 0.51%까지 내려갔다.

지난 18일 모간스탠리 소속 외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저금리 환경이 더 오래 지속될 것 같다”면서 그 같은 환경에서는 캐리트레이드 잠정 수익률이 “제한될 확률이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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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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