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휴일인 28일 취약계층인 2030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해 영화관에서 팝콘 판매 아르바이트를 하고 여성을 상대로는 정부 요직에 중용하겠다는 공약을 내거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팝콘 판매 아르바이트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
처음 해보는 아르바이트임에도 박 후보는 매장에서 제공한 앞치마를 두르고 팝콘과 음료수를 판매하며 손님들에게 "맛있게 드세요", "무슨 영화를 보러왔나요"라고 말을 건네면서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르바이트 체험을 끝낸 뒤 박 후보는 기자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며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이 등록금, 취업, 생활비 이런 것들인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이곳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데 그것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과 사회가 돼야 한다"며 "그런 환경이 되지 못하면 청년들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서 우리나라의 미래가 암담하다. 이 문제는 꼭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오늘 다시금 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2회 위드베이비 유모차 걷기대회'에 참석해 행사에 참가한 부모들과 함께 유모차를 밀며 육아문제, 여성의 일과 가정 양립 문제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는 대회 인사말을 통해 "여성이 가정과 일을 양립할 수 있는 나라가 돼야 여성들이 행복해질 수 있고 우리 나라도 발전할 수 있다"며 ▲국공립 보육시설 증설 ▲보육 서비스의 시간제 도입 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집권하면 정부 요직에 여성들 중용할 것"
박 후보는 이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 출범식 겸 워크숍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집권한다면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여성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확실하게 힘이 돼 줄 것"이라며 "먼저 여성들을 정부 요직에 중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모두가 힘들다고 손사래를 치면서 몸을 사리고 나서지 않을 때 가족을 위한 일이라면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몸을 던지는 것이 우리 여성이고 어머니"라며 "지금이야 말로 민생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질 수 있는 어머니와 같은 희생과 여성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여성들이 꿈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며 "여성들이 꿈을 펼치기 위해서는 육아문제 등 현실적으로 부담을 주는 각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런 여성 정책을 국가 정책의 핵심으로 둘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모두가 변화를 얘기하고 쇄신을 주장하지만 여성 대통령만큼 큰 변화와 쇄신은 없다"며 "글로벌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부드러움과 강력한 리더십, 부패와 권력 다툼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국민만 생각하고 동행할 수 있는 여성 대통령 시대로 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꾸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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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