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압박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TV 토론을 비롯한 어떤 형태의 논의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단일화에 대해 터놓고 얘기할 때가 됐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왼쪽)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사진: 김학선 기자] |
그는 "그것을 통해 국민께 판단할 하나의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꼭 필요하고 정치하는 사람의 의무이기도 하다"며 "일방적으로 자기 의견만 발표하는 것으로 끝낼 게 아니라 그것을 놓고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토론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후보와 1:1 토론이 방송 입장에서 어렵다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포함한) 세 후보 간의 토론도 좋다"고 말했다.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이제 어떤 방안의 단일화가 필요한지, 어느 시기에 해야 하며 어느 시기부터 논의가 시작돼야 할지 터놓고 얘기할 때가 됐다"며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 후보는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것이 아닌 '세력의 통합'이 중요함을 피력했다.
그는 "단일화 과정에서 선택된 후보로 후보가 되고 아니면 승복하는 단일화에 그쳐선 안 되고 함께 힘을 합쳐 대선에 임해야 견고한 보수 지지층을 뛰어넘어 이길 수 있다"며 "정권교체를 한 뒤 새누리당이 다수당인 여소야대 국면을 뚫고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이루려면 개혁을 추진하려는 저변이 넓혀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와 함께 "단일화 말만 하면 (언론이) 압박한다고 하고 주도권 잡기로 다루니까 논의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중요한 단일화라면 논의도 좀 열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단일화를 이뤄주는 것은 결국 국민이다. 국민이 단일화가 꼭 필요한 일이라고 요구하면 단일화는 돼야 하는 것"이라며 "어떤 방안의 단일화가 필요하고 어떻게 힘을 모아야 하는지 국민의 의견이 모이려면 단일화에 대한 논의는 개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 교수는 "(단일화 방법차이로)말싸움하고 결렬되면..두 후보 대리인 등돌린 사진 나오고 1차결렬 2차결렬(보도가 나오면)사람들 실망감 피로감이 높아지고...단일화됐을때 이길까"라며 단일화 열기 효과를 증대시키는 방안으로 문-안 후보의 TV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준환 교수도 이 자리에서 "단일화 후보가 누구일지 모르지만 여권 후보에 비해 더 선호한다는 여론조사가 있으니 (단일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지속적으로 확인된 것"이라며 단일화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후 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조 교수의 TV 토론 제안을 문 후보는 수용한다. 안 후보와 만나서 대한민국의 혁신과 미래에 대해 허심탄회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안 후보측의 후보 단일화 조기화를 거듭 촉구했다
진 대변인은 "두 진영이 갖는 공통의 지향과 가치를 확인하고 이를 실현해야 할 것"이라며 "공동의 정책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논의를 즉각 착수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는 다음달 10일까지는 정책공약 발표에 집중하겠다는 종전의 입장을 유지하면서 후보단일화 대해 현재 '마이 웨이'를 걷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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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