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사과를 한 입 베어먹은' 형태를 하고 있는 미국 애플사의 로고가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였다.
31일 IT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 최대의 종교세력이자 보수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러시아정교회가 애플 로고에 대해 신성모독이라고 공격하고 나섰다.
<사진제공=뉴시스> |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보수파인 정교회의 영향력이 강한 러시아 정치권 및 사회 내부에서 최근 의회에 새롭게 발의된 종교와 국가적 상징에 대한 신성모독 법안을 앞세워 애플의 로고를 십자가 형태로 바꿔줄 것을 요구하는 주장이 수차례 제기됐다고 전했다.
러시아정교회 일각에서는 애플의 사과 로고는 성경 창세기 3장에 나오는 사탄의 유혹으로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은 내용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애플의 로고가 신성모독적인 형태임을 들어 자국 내 판매금지 명령 등 정부에 압력을 가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의회에는 '종교적, 영적, 국가적 가치에 대한 신성모독과 모욕행위'를 규제하는 법안이 최근 발의돼 있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 정교회 표를 의식, 이 법안에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정교회는 애플이 로고를 변경하지 않는다면 애플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형태로도 전개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선악과의 형태에 대해서는 성경에서 설명하지 않고 있으며, 선악과가 사과 형태로 그려진 것도 비교적 최근(19~20세기)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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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