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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전망] 오바마 VS 롬니, 시장 방향 결정

기사등록 : 2012-11-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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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동환 기자] 이번 주 미국 국채 시장 역시 누가 백악관의 주인이 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주요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당면한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를 누가 더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4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주요 국채 투자자들은 이번 주 대선이 그동안 정체에 빠졌던 국채금리의 방향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다수의 투자자는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국채 시장이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롬니 후보가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될 경우 국채보다는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윌밍턴 브로드 마켓 펀드의 윌머 스티스 매니저는 "현재 모든 정치적 불확실성은 대선 결과와 함께 미국의 정치 로드맵이 어떻게 다져질 것인지에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특히 채권 매니저들은 어떤 행정부가 시장에 충격 없이 재정절벽을 해소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부분 시장 친화적인 롬니 후보가 당선되면 의회와의 합의가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이다.

롬니가 2014년 만기를 앞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반응이다.

한편, 오바마의 재선은 지난 8월에 보여줬던 행정부와 의회의 갈등 상황의 재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런 전망은 지난 주 국채 시장에서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후 미국채에 일시 매도세가 출회됐지만 이후 오바마 재선 가능성을 고려한 포지셔닝이 빠르게 형성됐다.

실제로 지난 금요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일시 1.78%까지 상승한 뒤 이후에 1.73%로 하락했다.

바클레이즈는 만약 롬니가 승리할 경우 10년물 금리는 2%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며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1.5%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누가 당선되더라도 의회의 재정절벽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국채 금리의 오름세는 당분간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일부 분석가들은 그 동안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이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이었지만, 점차 유럽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주식이 채권을 압도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WSJ는 별도의 기사를 통해 전했다.

최근 글로벌 자산배분 동향은 여전히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편향되어 있지만, 내년에는 점차 주식 쪽 비중을 늘려 균형을 잡아갈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다.

그 동안 유럽의 위기 상황이나 세계경제의 부진을 감안한다면 채권이 선호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금리가 워낙 낮은 수준까지 내려가다보니 더이상 수익률이 낮은 자산에 매몰될 수 없다는 반성도 나오고 있다고.

대표적으로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회사채와 국채 비중을 줄이면서 주식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최근 펀드매니저 서베이 결과를 인용하면서 "채권시장이 우세하던 시기가 끝나가고 있다"고 선언했다.

BNP파리바는 한 걸음 나아가 내년에는 미국 보다는 유럽 주식 쪽으로 자금이 더 많이 흘러들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고 WSJ는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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