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크게 위축되면서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그동안 아이패드를 앞세워 태블릿PC를 장악해왔던 애플이 아마존닷컴과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의 선전 여파에 절대적이었던 시장 점유율에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5일(현지시간) IT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3분기동안 전세계에 출하된 태블릿PC는 총 278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50%의 급증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삼성전자가 510만대를 출하하면서 전년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을 보였고 아마존은 4.8%였던 시장 점유율이 1년만에 9%까지 뛰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애플은 지난 2일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 7인치 태블릿 시장을 공략했지만 경쟁사대비 높은 가격으로 예상보다 크게 선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아이패드의 경우도 3분기 중 1400만대 판매에 그쳐 전년대비 26.1% 증가에 만족해야 했다.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는 2분기 당시 65.5% 대비 크게 하락한 50.4%로 50%선 붕괴 초읽기에 진입했다.
IDC의 톰 메이넬리 태블릿리서치 담당이사는 "아이패드가 2분기 호조를 보인 이후 성장세가 더뎌졌고 아이패드 미니를 구매하기 위한 수요자들까지 겹치며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는 신형 모델인 아이패드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나 미니의 가격이 다소 높다는 점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의 강세가 더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