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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문재인·안철수 단일화협상 중단에 '깨소금 맛'

기사등록 : 2012-11-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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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형환·정옥임 대변인 등 잇단 논평으로 단일화 중단 비아냥

[뉴스핌=이영태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이 위기를 맞자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 캠프가 '그럴 줄 알았다'며 고소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왼쪽)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중대 기로에 빠졌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단일화는) 아무리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한다 해도 한 사람의 생존자를 만드는 과정"이라며 "결국 살아남기 위해서는 온갖 수단이 동원될 수밖에 없는 변칙적인 과정"이라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그런데 (안 후보의) 상대인 민주당은 어떠한가. 수십 년의 정치경험을 지닌 프로정치인들 집단"이라며 "이제 갓 정치판에 들어온 안철수 후보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일 수밖에 없는 집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보인 안 후보의 격한 반응은 평소 그답지 않은 것으로 안 후보가 얼마나 분노했는지 알 수 있다"며 "이제야 안 후보는 단일화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 민주당의 정체를 깨달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단일화 협상에 나서기 전에는 민주당의 쇄신이 먼저라고 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묻지마 단일화 밀실협상'에 뛰어들었다"며 "어쩌면 끝내 소신을 지키지 못한 안 후보의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비꼬았다.

또한 "이제 안철수 후보는 햄릿의 고민에 빠졌다"며 "계속 협상을 안 하겠다고 버티면 협량한 사람, 그리고 정권 교체의 방해물, 역사의 죄인이라는 좌파진영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협상에 나서면 프로정치인 집단 민주당에게 잡아먹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러나 안철수 후보는 하루빨리 결정해야 한다. 본인이 그렇게 외쳐왔던 국민의 뜻에 따라 하루빨리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대통령 선거에 나가니, 안 나가니 하면서 국민들을 피곤하게 하다가 단일화를 나서니, 안 나서니 하면서 국민들을 극도의 피로상태로 밀어 넣었다"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끝으로 "이제 또 다시 우물쭈물 하다가는 국민들을 더 피곤하게 할 것"이라며 "훗날 많은 국민들이 안 후보를 향해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처럼 '우물쭈물하다가 그럴 줄 알았다'라고 비난할지 모른다"고 비아냥거렸다.

정옥임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문·안콤비', 더 이상 '국민'에게 미안한 짓 '그만하라'>는 논평을 통해 "혹여라도 부담을 주거나 자극하거나 불편하게 한 일들이 있었다면 제가 대신해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테니...."라고 말한 문재인 후보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 정도면 거의 전전반측(輾轉反側)에, '애면글면'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단일화 빨대효과의 수혜자는 문재인 후보였으니, 문 후보의 일방적 구애를 이해 못 할 일은 아니다"면서 "더 딱한 측은 안철수 후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안 후보)가 기존 정치와 정당조직의 생리를 전혀 몰랐을 리는 만무하다"면서 "'낡은 정치' 타파와 '국민'을 위한 '새 정치'를 주창하며 기세 좋게 등단한 안철수 후보가 아니었던가! 국민을 위한 새 정치의 기개를 슬그머니 접고 대통령의 꿈을 좇아 단일화를 택했던 당사자도 안철수 후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30여일을 남겨둔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밀당(밀고 당기기)이 씁쓸하다"며 "그럼에도, 단일화는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뒷걸음치거나 없던 일로 만든다면 그들의 정치 인생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계산을 안 할 리가 없다. 극단적 긴박감 속에 단일화 이벤트의 극대화를 노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을까"라며 "후보등록 열흘 정도 앞두고, 대선 한 달여를 남겨놓고 해도 해도 너무한 '문·안 콤비!'"라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이제 문·안 두 후보에게 진심으로 촉구한다. 일말의 초심이 있었다면 이제라도 그 초심으로 돌아가시라"며 "'국민'을 혀끝으로만 외치면서 '더 이상 국민에게 미안한 짓은 그만하라'는 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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