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저쪽(야권 단일화 후보) 것도 만들어서 팔아야 하는데, 노란색인지, 초록색인지, 아니면 다른 색인지..."
대통령 선거가 27일 남은 22일, 야권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 협상을 위한 후보간 '담판'이 진행되는 등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이같은 야권의 단일화 추진에 대해 "정치 쇄신이 아닌 후퇴"라고 비판했다.
그런 가운데 '대선 특수'를 노린 목도리 길거리 판매도 현 대선정국을 일면 내비추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 박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여의도의 국회 앞 한 빌딩에는 '빨간 목도리 폭탄세일'이라는 현수막을 붙인 트럭행상이 등장했다.
이 상인은 "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상징인 빨간색으로 목도리를 팔면 잘 팔릴 것 같아서 장사를 시작했다"고 담담히 전했다. "저쪽(야권 단일화 후보) 것도 만들어서 팔아야 하는데, 노란색인지, 초록색인지 알수가 있나..."
골목상권도 아닌 노상상권의 한 자영업자가 대목을 맞기위해서는 야권 단일 후보가 나오고 상징색깔이 나와야 하는데.
한편 올 2월 현 새누리당은 쇄신차원에서 기존 '한나라당' 당명을 14년여만에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당을 상징하는 색깔도 기존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꿨다. '빨간색'이 전통적으로 좌파를 상징한다는 당 내외 비판도 있었지만 이후 빨간색은 이번 대선에서 박 후보측과 새누리당의 상징이 됐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는 노란색을 활용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