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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 내달 3~4일 초반 승기 확정 짓는다

기사등록 : 2012-11-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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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캠프 해단식서 입 열고, 朴·文 첫 TV토론서 입 연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18대 대선이 20일도 채 안 남은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보이면서 내달 3~4일이 이번 대선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내달 3일에는 문 후보와 후보 단일화의 한 축이었던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캠프 공식 해단식에 참석하는 데다 4일에는 18대 대선의 첫번째 후보 TV토론이 열리기 때문이다.

그간 잠행으로 향후 정치적 행보에 물음표를 남겼던 안 전 후보의 입이 열리고 TV토론에서는 박·문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TV광고 화면.

30일 정치권에서는 현재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 양상에서 박 후보가 약 3% 앞서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양 후보측도 대체로 동의하는 것이다.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진폭을 보였던 지지율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3% 안팎으로 박 후보 리드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3% 안팎의 오차 범위내 접전을 보이는 두 후보의 지지율은 우선 내달 3일 열리는 공평동 캠프 공식 해단식에 참석할 안 전 후보의 발언 내용에 따라 분기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캠프 5층에 열리는 공식 캠프 해단식에 참석한다. 해단식에서는 캠프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 지역 포럼 인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향후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밑그림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날 문 후보 지원 여부와 방식에 대한 안 전 후보의 명시적인 답변이 나온다면 문 후보 대권 가도에는 탄력을 불을 전망이다. 대선 정국의 최대 이슈였던 '문-안 단일화'가 완성될 수 있는지가 결정되는 대목이어서다.

일단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도울 가능성은 크다는 관측이다. 안 전 후보는 후보직 사퇴 기자 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상태인 데다 정권 교체가 실패할 경우 안 전 후보 역시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주목할 것은 손학규 전 대표가 지난 26일 안 전 후보와 문 후보를 차례로 만났다는 점이다. 손 전 대표는 안 전 후보에게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문 후보 지원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다음날이 첫 TV토론이 열린다는 점에서도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사격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TV광고 화면.

내달 4일 열리는 TV토론도 대선의 1차 고비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후보가 유세 일정 등을 이유로 사실상 양자 TV토론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후보를 한 자리에서 첫번째로 검증하는 자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3자 TV 토론'을 앞두고 문 후보측에서는 토론 진행 방식에 문제 제기를 하면서 박 후보의 양자 TV토론 참여 압박도 병행하고 있다. 

문 후보측 김현미 소통2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토론 방식이) 한번 묻고 한번 답변하면 끝이고 3자가 균일하게 A 사람이 B사람에게 한번 물었으면 반드시 다음에는 C 사람이 묻게 돼 있다"며 토론 방식 변경을 촉구했다. 반론과 재반론 기회가 허용돼야 하고 질문이 한 후보에게 집중되는 것도 허용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정희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함께 TV토론이 열린다는 점도 박 후보와 문 후보 대결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념상으로는 2대(문·이 후보)대 1(박 후보) 구도에 가까울 것으로 보이지만, 3자 토론이 박·문 두 후보 중 누구에게 유리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제주해군기지 문제 등 참여정부 정책과 연계된 민감한 이슈에서는 이 후보가 문 후보를 공격할 수도 있는 이유에서다.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개 12월 초에 정해진 판세가 끝까지 간다는 설도 있다"며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원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한다면 문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TV토론도 문 후보에게 유리하게 보여 내달 3~4일이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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