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방송광고에 이어 2일 밤 첫 방송연설 대결을 벌였다. 박 후보는 '민생' 등 정책을 강조한 반면, 문 후보는 '사람'을 강조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근혜 후보(왼쪽)와 문재인 후보 [뉴스핌 자료사진] |
박 후보는 "오직 민생이 이념이라는 철학으로 지금까지의 정부들과는 완전히 다른 철저한 민생위주, 국민행복 중심의 정책을 펼쳐갈 것"이라며 "중산층 70% 복원을 정책의 가장 우선순위에 둘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다음 정부 5년을 이끌 대통령에게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대통합의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국민들을 편가르고 그것으로 표를 얻는 구태정치는 이제 그만 끝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지막 정치인생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저에게 가족과 같은 국민 여러분이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들고,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망"이라며 "꿈을 잃고 희망을 잃어가는 우리 국민들께 새로운 용기와 내일의 비전을 드리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에 앞서 문 후보는 오후 9시 40분 KBS 1TV로 방영된 '새 시대의 문을 열어 주십시오'라는 연설에서 "저는 이명박 정부와 전혀 다른 세상을 꿈꾼다"면서 "사람이 먼저인 세상,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이명박-새누리당 정부 5년 동안 무너진 민주주의를 되찾고 싶기 때문"이라며 "기꺼이 서로 어깨를 빌려주는 우리 사회 공동체의 마음을 되찾고 싶기 때문이다. 모든 국민이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가을, 인터넷에서 본 한 장의 사진에서 제가 꿈꾸는 세상의 모습을 보았다. 장대처럼 폭우가 쏟아지는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휠체어 장애인의 뒤에서 한 경찰관이 우산을 받쳐주고 있는 모습"이라며 "사진에는 시민의 권리에 대한 존중,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며 전승필 경위를 소개했다.
이어 "정치는 ‘국민을 다스리는 기술’이 아니라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어야 한다"면서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해야 국민의 고통과 슬픔이 보일 것이고 고통과 슬픔을 풀어줄 길을 찾게 될 것이다. 따라서 정치는 국민들로 하여금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가 만들어나갈 대한민국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면서 "반드시 모두에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 선거운동 기간 중 박 후보는 TV연설 11회, 라디오연설 11회를 녹화방송으로 진행한다. TV는 KBS1TV 5회, MBC 2회, SBS 3회, YTN 1회, 라디오는 KBS1라디오 1회, MBC·SBS 5회 나온다. 연설원 연설도 TV와 라디오 각각 11회씩 방송된다.
문 후보도 마찬가지로 TV연설 11회, 라디오 연설 11회를 직접 진행하고 연설원이 같은 회수로 연설을 한다. 문 후보가 직접 나선 연설은 TV에서 KBS1TV 7회, MBC 1회, SBS 3회, 라디오에서 MBC 4회, SBS 3회, CBS·BBS·PBC·TBN 각 1회 등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