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측은 지난 2일 대표적 비박(非朴)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정권 재창출의 모든 노력을 다하는 것이 우리들의 책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 진성준 대변인 [사진=김학선 기자]> |
박 후보는 야권의 현 정부 실정 공동책임론 주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 이명박 정부를 민생에서 실패한 정부로 규정하며 선 긋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 "과거 정권과는 완전히 다른 정부를 만들겠다"고 하는 등 사실상 '정권교체론'도 내세웠다.
그러나 문 후보는 유세를 통해 "이명박은 바깥주인·박근혜는 안주인", "박 후보는 이명박 빵점 정부의 공동 책임자", "사업을 하다 부도나면 빚 안 갚으려는 위장이혼 아니냐" 등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박 후보의 당선은 '정권연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문 후보측 김재두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친이계 수장인 이 의원의 뒤늦은 박 후보의 지지 선언은 박 후보가 연일 이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선 긋기에 나서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못내 지지하고 나선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박 후보가 고액체납(민생파탄, 민주주의 후퇴, 남북관계 단절 등 국정 실패)을 위해 위장이혼(차별화)을 서두르자 큰아들이 양심선언하고 나선 꼴"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