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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아쉬움' 교차된 安 캠프 해단식

기사등록 : 2012-12-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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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의 진심캠프' 해단식 현장 스케치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참석한 '진심캠프' 공식 해단식이 3일 '눈물'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열렸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 사무실 6층에서 열린 캠프 공식 해단식은 정연순 대변인의 사회로 안 전 후보가 3시 2분께 등장하면서 약 30여분간 진행됐다.

안 전 후보는 검정색 양복에 푸른색 와이셔츠의 노타이 차림으로 등장했다. 머리는 대선 후보에 나서기 전의 이마를 깊게 덮은 스타일이었다. 

안 전 후보가 등장할 때는 지지자들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고 '사랑합니다', '아직도 때가 늦지 않았다' 등의 외침도 흘러나왔다.

해단식은 첫 순서로 66일간 안 전 후보의 대선 선거운동 과정을 담은 사진·동영상 상영(2분)으로 이어졌다.선거운동 66일간 기록을 담은 영상에서는 나지막한 한 청년의 목소리로 안 전 후보 등장의 의미와 향후에도 안 전 후보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의 말이 흘러나왔다.

"고단한 삶에 지친 사람 앞에 안철수가 나타났다....지난 66일은 씨앗이 되는 시간이었다. 옹골차게 여무는 시간이었다. 안철수 가치를 품은 씨앗이 이제 움트련다. 한 송이 꽃이 되자면 내민 손을 잊지 않겠다. 약속한다. 너와 내가 피어나 꽃밭이 되는 그날까지"

이후 자원봉사자 하윤희 씨와 최병윤 씨가 안 전 후보를 도운 과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콜센터를 담당했던 자원봉사자 하씨는 "지난 66일 동안 갑자기 늙어버린 후보님의 얼굴을 보면서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며 "후보님과 끝까지 함께 가겠다. 쏟아지는 화살을 막아줄 수 없다면 그 화살을 함께 맞고, 함께 걷겠다. 그렇게 지켜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자원봉사자들의 발언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자원봉사자 발언을 뒤로 자원봉사자들의 사전인터뷰 영상을 담은 '안철수 후보에게 하는 우리의 약속' 동영상(3분)이 상영됐다.

이 영상에서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선거운동 과정에서 안 후보와 함께 한 시간에 대한 소회 등을 담담하게 밝혔다.

이날의 주인공인 안 전 후보는 3시 22분께 단상에 올라 10분 안팎의 발언을 했다. 그의 목소리는 지난 사퇴 기자회견 때 떨렸던 것과는 달리 차분하고 담담했다.

안 전 후보가 "저는 여러분들 진심어린 눈빛, 헌신적인 손길을 결코 잊지 않겠다. 다시 한번 더 감사인사 드린다"고 밝히는 대목 등에서는 지지자들로부터 '안철수 화이팅' 등의 환호와 박수 등이 쏟아졌다.

특히 "지금 대선은 거꾸로 가고 있다"고 현 대선의 선거 과정을 꼬집는 발언에서는 "옳소, 옳소"라는 외침이 해단식장을 휘감기도 했다.

이날 해단식은 안 전 후보의 10여분 동안 진행된 발언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다. 발언을 마친 안 전 후보는 자원봉사들 및 기자들과 만나 "고맙습니다"라며 악수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 

이후 안 전 후보는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까 제가 발표한 것을 다시 읽어보라"는 말만을 남기고 엘리베이트를 타고 사라져 버렸다. 새 정치의 기치를 내걸은 안 전 후보를 중심으로 모였던 '안철수의 진심캠프'가 막을 내린 마지막 장면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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