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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 대통령도 욕할 수 있는 나라 만들어 달라"

기사등록 : 2012-12-0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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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춥다! 문열어! 서울시민과 광화문 콘서트'

[뉴스핌=함지현 기자] 빡빡한 유세일정을 소화하던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3일 지지자의 얘기를 듣는 대규모 토크콘서트를 열고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사진=김학선 기자]>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춥다!  문열어! 서울시민과 광화문 콘서트'에는 비가온 뒤 추운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약 2000여명이 운집해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문 후보가 등장하기 전 사회를 맡은 탁현민 교수와 보조사회를 맡은 문성근 전 최고위원은 '나로호는 우주로 박근혜는 토론회로'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박영선·은수미·신경민 의원은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국민이 주는 책망과 원망, 비난과 비판을 저희들이 받아안고 이제부터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우리의 변화가 우리 스스로부터 시작됐을 때 그때 국민이 먼저 알아주시리라 믿는다"고 쇄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나섰고 한진중공업 부산조업소의 크레인에 올라간 김진숙씨를 위한 희망버스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했던 배우 김여진 씨가 무대로 올라와 "참여정부 때는 연기자들이, 기자들이, 코미디언, 개그맨들이 정부 욕 좀 한다고 짤리지 않았다"며 "대통령도 욕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역설했다.

행사에 참석한 조국 교수는 영화 '러브액츄얼리'의 명장면인 스케치북 넘기는 장면을 패러디 하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겨냥하고 문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집권은 MB 재집권이다. 이건 동의 못한다"며 "박근혜가 되면 MB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시민 전 의원도 이 자리에서 "저희는 심상정 후보가 사퇴하고 가진게 별로 없어서 조금밖에 못드렸고 혹시 있나 뒤져보고 있는 중인데 빡빡 긁어다 다 갖다 바치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 밖에 소설가 이외수 씨는 전화통화로 연결돼 "문 밖에 있는 사람도 문 안에 있는 사람도, 재력이 있는 사람도 재력이 없는 사람도, 인간답게 살 수있는 시대를 열어 가소서"라며 삼행시를 읊기도 했다.

또한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씨는 문 후보에게 편지를 읽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문 후보가 처음 출마선언을 한 날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편지를 읽어준 데 대한 답장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명계남씨가 나와 입담을 선보였고 비보이 공연팀이 나와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으며 뮤지컬 배우 박경종씨가 '지금 이 순간'이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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