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진보정의당 소속 유시민 전 의원은 5일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원 상황과 관련해 "명분으로 보나 정치인 안철수 개인의 실리로 보나 지금은 저렇게 뭉개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대표.[사진: 뉴시스] |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일관성면에서 볼 때 지금까지 안철수 후보가 취해온 입장이 한나라당이나 새누리당의 정치성 확장에 반대하고 정권교체를 해야 된다고 얘기를 해왔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현재 당장 보름 동안 당을 만들 것도 아니고, 선거가 다른 게 있는 것도 아니다"며 "이 선거(대선) 동안은 열심히 야권단일후보인 문 후보를 돕고, 대선이 끝나면 또 자기 행보를 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여기서 안철수 후보가 적극 나서서 돕지 않아서 대선에 졌다는 식의 평가가 나온다면 본인에게도 앞으로 정치행보를 해나가는 데 굉장히 안 좋다"고 부연했다.
유 전 의원은 "저도 10년밖에 정치를 안 했다"면서도 "제가 아는 정치 상식으로는 이것은 명분으로 따지나 실리로 보나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지금 취하고 있는 (안 전 후보의) 입장은 불합리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두 분이 아름다운 단일화는 못했지만, 어떻든 단일화는 했다"면서 "그러면 독자적인 정치행보를 하되 지금 보름 남아있는 대통령 선거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 후보 선거운동을 해줘야 맞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선 이후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선 "한국 정치는 양당제로의 복원력이 굉장히 높다"며 "선거에 이기든 지든 민주당이 갈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안철수씨가 새로운 정당을 만드려면 기존 정치권 밖에서 인재를 모아서 만들어야 될 것"이라며 "안에서는 못 데리고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