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고건 전 국무총리의 경우는 문재인 후보를 마음으로 성원한다고 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 |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이 11일 오후 3시 25분께 기자들로부터 문의 전화가 쇄도하자 마이크 앞에 서서 한 말이다.
앞서 우 단장은 이날 오후 2시께 브리핑을 통해 정운찬·고건·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문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전날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 등 상도동계 합리적 보수진영 인사들의 문 후보 지지 선언에 이은 것이었다.
때문에 우 단장은 "이들이(정운찬·고건·이수성 전 국무총리) 지지선언을 해준 것을 계기로 중도진영의 균형추가 문 후보로 기울어져 있다고 선언한다"는 의미까지 부여했다.
하지만 1시간도 안 돼 한 언론에서 고 전 총리가 문 후보 지지와 관련, "잘 모르는 얘기"라며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히면서 상황은 급반전했다.
기자들은 고건 전 총리의 문 후보 지지 사실관계를 문 후보측에 묻기 시작했고, 우 단장은 30여분이 채 안 된 후에 나와 "고건 총리의 경우는 문 후보를 마음으로 성원한다 했다"고 진화에 나선 것이다.
우 단장은 "세 분은 문 캠프에 합류하거나 현실정치한다는 취지는 아니고 이번 선거에서 후보 중에는 문 후보를 지지 또는 마음으로 성원한다는 입장 표명을 한 것"이라며 "이 분들 중에는 이것이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데 대해 지적한 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표현 그대로 말을 하는 것"이라며 "정운찬 전 총리는 (문안을) 작성한 그대로 말했고 이수성 전 총리도 지지한다고 했고 고건 전 총리는 마음으로 성원한다는 표현을 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