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뉴스핌 정탁윤 기자] 12일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작심한 듯 야권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대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점점 좁혀지는데다 야권의 정치공세가 만만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야권을 향해 "입으로만 새정치를 외치고 있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말도 안되는 네거티브를 하는 것이야 말로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동성로 유세 도중 2차 대선후보자 TV토론 당시 이른바 `아이패드 컨닝 논란`을 빚었던 가방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뉴시스] |
특히 이날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선 연설도중 직접 자신의 가방을 들어 보이며, 2차 TV토론 당시 이른바 '아이패드 커닝'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 가방은 제가 10년도 넘게 외국에 갈 때나 지방에 갈 때 가지고 다닌 낡은 가방"이라며 "(TV토론이) 시작되기 전에 가방에 있는 서류를 꺼내고 있었는데, 이것이 인터넷을 허위사실로 도배하며 국민을 속이고 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무슨 거짓 말을 못하겠냐"고 야권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민생을 챙기기도 바쁘다.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안겨줘야 하지 않겠나"며 "맨날 정치공학적으로 하는 것이 새정치인가. (민주당이) 이런 구태의연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새 정치가 안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대구 동성로 유세에는 경찰 추산 1만50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박 후보의 유세를 지켜봤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