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영광원전 5,6호기 민관합동조사가 하루만에 파행을 맞았다.
영광주민 대표들로 구성된 '영광원전 범군민대책위원회'는 영광 5,6호기 부품 교체 작업이 일부 진행돼 합조조사단 참여를 중단한다고 14일 밝혔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민관합동으로 조사를 벌인 후에 부품교체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한수원측이 주민들과 합의없이 부품교체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지식경제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2일 영광주민 대표단과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에 합의하고, 양측 대표각 각각 10명씩 참여한 가운데 조사를 벌이기로 합의했다.
홍석우 장관도 이날 영광군청을 방문하고 주민 대표와 만나 "합의 정신을 따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영광원전측이 이날 오전 5,6호기의 부품을 서둘러 교체하다가 주민측 조사단에 의해 적발됐다. 이에 주민측이 '작업 중단'을 요구했지만 원전측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주민측은 결국 조사단 참여를 중단했다.
주민측 관계자는 "합동조사를 거쳐 부품을 교체하기로 해 놓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