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뉴스핌 곽도흔 기자] “한국 경제의 심장부라는 자부심과 국민 경제의 방패라는 사명감으로 기획재정부의 세종 시대를 힘차게 열어 젖히자”.
기획재정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입주식 및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세종청사 시대를 시작했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입주식 인사말에서 “이제는 몸집을 키우는 것을 넘어 근육을 늘리고 체질을 개선해서 우리경제를 뿌리 깊은 나무, 마르지 않는 샘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세종 시대의 미션”이라고 밝혔다.
이어 “푸른빛이 쪽빛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고, 얼음이 물에서 나왔지만 물보다 더 차가운 것처럼, 세종 시대는 과천 시대를 뛰어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안 본 용은 그려도, 본 뱀은 못 그린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용은 상상의 동물이니까 다들 나름대로 쉽게 그리지만 뱀은 실물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리기가 어렵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 그리기가 ‘책상머리 행정’이라면, 뱀 그리기는 현장의 수요를 정책으로 빚어내는 ‘현장 행정’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특히 선거에 나타난 민의야 말로 ‘본 뱀’“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민심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우리의 잘못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자”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혹시 국민들께서 오해하고 계신 점은 제대로 설명드리는 노력도 더 기울여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