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
조 사장은 우선 '공룡'에 비유되는 한전의 경직된 조직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룡이 멸종한 것은 지구 빙하기에 다른 동물보다 몸이 둔하고 움직임이 느려서서 결국 먹이를 못 찾아서 멸종했다"면서 "현재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당이 많은 권위주의가 도처에 깔려 있다"면서 "직장의 규율이나 반드시 지켜야할 기본을 벗어나지 않는 한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언론이나 정부, 국회 등 외부기관을 만나보면, 우리가 스스로 자부하는 한전과는 상당히 다른 생각을 갖고 있고, 한전에 대한 평가가 달랐다"면서 "소통이 안 되는 상태로 한전이 지내왔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조사장은 뱀과 같이 낮은 자세로 소통하는 지혜를 배우자고 제시했다.
그는 "뱀은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낮은 자세로 임하고,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모든 것을 두루두루 찾아보기도 한다"면서 "외부와 차단된 부분을 풀고, 뱀처럼 소통하려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업무적으로는 "이 시대의 화두는 결국 나눔의 경제, 경제민주화, 상생"이라면서 "독창적이고 따뜻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해 '따뜻한 한전'을 만들자"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전력수급 안정, 송변전 및 배전, 전기요금 및 재무개선 등을 올해 과제로 제시했다.
조 사장은 "영광원전 5,6호기가 가동되어 사정이 조금 나아지더라도 수요관리 측면에서 엄청난 역할을 하지 않으면, 큰 재앙이 생길 수 있다"면서 한전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한전의 주력업무인 송변전⋅배전, 즉 전력의 혈액⋅혈류를 원활하게 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망도 과연 지금 얼마나 안전한지 잘 점검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전기요금 및 재무개선과 관련해서는 "한번 찍어서 안 되면 두 번, 세 번 찍고 이런 노력을 하다보면 결국 그 정성이 받아들여질 것"이라면서 "이런 정성과 계속적인 노력으로 문제를 달성해 보자"고 제시했다.
더불어 "기술개발과 새로운 사업개발, 즉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한전의 경쟁력을 키우자"면서 "단기적인 성과로 평가해서는 안되고 긴 안목으로 선택과 집중을 잘 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