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지난달 국내 재벌기업의 계열사 수가 11곳이나 급감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세 달 연속 큰 폭으로 급감하면서 비주력계열사에 대한 청산·계열분리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62개)의 계열사 수는 1791개로 전월(1802개)에 비해 11개사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18개사가 새롭게 편입된 반면, 29개사가 제외되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9월 6개사가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7월 이후 5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 KT·CJ 계열사 증가세 '두각'
우선 계열편입 현황을 보면, SK와 LG, 포스코 등 11개 기업집단에서 18개사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SK는 전기가스업을 영위하는 하남에너지서비스(주)를 신규로 설립했으며, LG는 차량임대업을 영위하는 (주)에버온을 신규로 설립했다.
KT는 부동산업을 영위하는 (주)케이디리빙과 미디어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주)케이티미디어허브 등 5개사를 회사설립, 지분취득으로 계열편입했다.
그밖에 CJ(3개사), 이랜드(2개사), 포스코, GS, 신세계, 웅진, 세아, 한국타이어(각 1개사) 등 8개 기업집단에서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의 방식으로 11개사를 계열편입했다.
◆포스코·SK 계열사 대폭 감소
반면 계열사 제외내역을 보면, 삼성과 SK, 포스코 등 12개 기업집단에서 29개사를 계열에서 제외했다.
삼성은 컴퓨터운영관리업을 영위하는 (주)이삼성인터내셔널을 청산종결했으며, SK는 인터넷정보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주)에스케이네트웍스인터넷과 주류도매업을 영위하는 더블유에스통상(주) 등 5개사를 지분매각, 흡수합병으로 계열제외했다.
포스코는 부동산업을 영위하는 (주)피에이치피와 발전시설운영업을 영위하는 포항연료전지발전(주) 등 9개사를 흡수합병, 지분매각으로 계열제외했다.
그밖에 CJ(3개사), 신세계, 현대, 세아(각 2개사), STX, 부영, 코오롱, 대성, 한라(각 1개사) 등 9개 기업집단에서 흡수합병, 청산종결, 지분매각 등의 방식으로 14개사 계열제외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