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일부 정부부처가 본인의 공약 이행에 대해 난색을 표명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일부 언론에 당선인이 격노했다는 내용이 들어갔는데 조금 과한 표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일부 언론에서는 일부 정부부처가 박 당선인의 핵심공약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한 데 대해 박 당선인이 격노했다고 보도했다.
박 대변인은 "일부 부처에서 난색을 표명하거나 실현이 어렵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선인이 느끼는 불편함은 정부 부처가 적극적인 의지와 국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풀려 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관의 입장에서 과거 관행에 기대는 모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핵실험 징후가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오는 13~20일 사이에 북한이 핵실험을 할 징후가 있다는 보도가 여러 군데에서 나오고 있다"며 "박 당선인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라는 큰 틀 아래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를 풀어가려는 의지를 갖고 있지만 북핵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라며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무모한 핵실험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민족적, 세계평화적 관점에서 남북관계를 풀려는 박 당선인의 진심을 이해하고 당선인이 제시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호응하길 부탁드린다"며 "추가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지만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을 포함해 대화와 협력의 창구를 열어 둘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