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17일 국회에서 18대 대선 개표의 전 과정을 재연하고 설명하는 공개시연회를 갖는다.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시연은 개함부터 보고하는 것까지 전 과정을 실제와 같이 재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의원에 따르면 이번 시연회는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리며 3개 투표구 기준으로 약 6000매를 개표 시연한다. 그중 2000표는 현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직접 기표한 표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공개시연회는 언론과 시민에 공개되며 인터넷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진 의원은 "민주당의 행안위원들은 시중에 돌고 있는 개표조작의혹에 대해 선관위가 보다 적극적으로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며 "개표조작의혹을 소수의 악의적인 음모론으로만 치부한다면 선관위에 대한 신뢰는 갈수록 악화될 것이고 이는 결국 민주주의 전체를 위해서도 좋지 않은 일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시연회를 통해 모든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시민이 개표과정을 직접 지켜보고 실제로 관여해 살펴볼 수 있게 됨으로써 그간의 오해가 풀릴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다음 아고라 등 온라인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선 개표 조작 의혹'과 관련, 재검표 요구가 이어지는데 대해 동조의 뜻을 보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지금 대선 개표와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수개표로 하는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다"며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한나라당이 요구해서 재검표를 했듯이 재검표 청원에 대해서 이제는 우리가 응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선 재검표를 국회 행안위에 청원하려면 소개의원이 있어야 되는데 시민청원단이 저보고 하라기에 군말없이 제가 맡기로 했다"며 "다음 주 월요일(14일)에 청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청래 의원 등의 어이없는 주장이 108만 표 차이로 패배한 문재인 전 후보의 깨끗한 승복을 먹칠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음을 당사자들은 깨달아야 할 것"이라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개표부정을 주장하며 재검표를 요구하는 것은 신성한 주권을 행사한 국민의 민주적 의사결정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