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올해 1분기에도 국내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이 국내 제조업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4분기 제조업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한 결과 '86'으로 조사됐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호전, 작으면 악화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501개사가 응답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4분기 제조업 시황지수(86)는 3분기에 비해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기업 체감실적 악화가 하반기 동안 계속되는 양상이다.
실적BSI는 지난해 1분기 88에서 2분기 95로 상승했으나 3분기 84, 4분기 86으로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조사대상 11개 업종 모두 전 분기에 비해 실적이 저조했으며, 특히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철강(80)과 조선(83)의 실적이 부진했다.
올해 1분기 전망지수(87)도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기업들은 연초에도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망BSI는 지난해 1분기 89에서 2분기 104, 3분기 101로 호전됐으나, 4분기 95로 떨어진 이후 올해 1분기에도 기준치 이하를 밑돌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정밀기기(103)와 반도체(100)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향후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연간 전망지수(89)도 기준치를 이하를 기록했으며, 조선(78), 철강(84), 섬유(85)를 중심으로 경기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반면, 반도체(130), 정밀기기(110), 전자(106)에서는 점진적인 회복을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