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근 일주일 만에 외부 공개 행보에 나섰다. 이날 낮 당선후 처음으로 새누리당 지도부와 오찬을 한 데 이어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도 '깜짝' 방문했다. 박 당선인은 그 동안 총리 인선 등 정국구상에 몰두하느라 외부 일정을 자제해 왔다.
박 당선인은 그러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임명 논란과 '4대강 부실' 논란 등 현안에는 말을 아꼈다.
23일 박근혜 당선인이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찾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한 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준위원장, 박근혜 당선인, 홍보대사 브라우니, 김주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사진: 인수위 사진기자단] |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있는 한 중식당에서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비공개 오찬 회동을 했다.
이번 비공개 오찬은 박 당선인이 당선 이후 새누리당 지도부와 처음 나누는 것으로 그간의 인수위 활동 전반은 물론 정국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조직 개편안의 원할한 국회 처리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박 당선인은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오찬 직후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 자격 논란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다. 이 후보자의 헌재 소장 지명은 이명박 대통령이 했지만 박 당선인측과도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오찬 직후 삼청동 인수위 별관도 찾았다. 지난 6일과 7일 각각 인수위 현판식과 첫 전체회의 주재 이후 세번째 방문이다. 박 당선인은 이날 '사랑의 열매' 전달식에 참석하기 위해 30분 가량 머물다 돌아갔다. 총리 인선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없이 차에 올랐다.
박 당선인이 일주일만에 공개행보에 나선 것은 총리 인선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총리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