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직은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 김용준 인수위원장 [사진:뉴스핌DB] |
그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이나 통의동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아 인수위원장까지 사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출근길에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이 심경을 묻자 "감사하다"고 짧게 답했으며 인수위원장직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예예예"라고 긍정적인 어조로 얼버무렸다. 뒤이어 도착한 박 당선인도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김용준 위원장이 계속 (인수위 업무를)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박근혜 당선인의 뜻이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확인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했을 때 일단 김 전 후보자의 인수위원장직은 유지될 전망이다.
그러나 박근혜 당선인의 첫 인선이 닷새만에 낙마하는 사태가 발생한 상황이라 김 전 후보자의 입지는 한층 좁아졌다.
아울러 차기 정부 조각과 정부조직개편 등을 마무리해야 할 인수위원회의 수장이 도덕성 위기에 빠짐으로써 박 당선인의 인수위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전 후보자는 이날 국정과제 토론회 직후 인수위원들과 만나 총리 후보직를 사퇴한 배경 등에 대해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