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은 지난달 중동 주요국가 방문에서 각국 고위층과 활발한 교류를 진행했다. 사진은 쿠웨이트 국왕의 여동생인 쉐이카 파리하 공주와의 기념촬영. |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중동 국가들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어떤 기술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면서 "중동에서 요구하는 것은 한국의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자기 나라에 많이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부다비의 한 원전회사의 경우, 한국 중소기업이 진출하면 아부다비와 두바이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키자드(KIZAD) 지역에 유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면세와 송금자유 보장 등의 구체적인 조건도 제시했다"고 말했다.
중동 국가들이 이처럼 한국 중소기업의 진출을 원하는 이유는 기술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들과 정치적 쟁점에서 부딪칠 일도 거의 없는데다 우수한 기술력을 이전 받을 수 있다는 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중동에서 한국 중소기업들이 오는 것에 대해서 환영하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기존의 접근법과는 좀 다르게 자기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만족시킬 수 있고, 우리가 만족할 수도 있는 방향에서 서로 윈윈하자는 방향성"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 회사의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업황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태양광 사업의 경우도 한국 중소기업이 들어온다면 자신들은 언제든 환영한다는 입장도 보였다"며 "한국의 중소기업 유치를 위해서 한국어로 팸플릿도 만들어 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김 위원장은 "한국 중소기업들이 처음 들어왔을 때 판로 개척이나 일정 부분의 구매, 인력지원 등 여러 가지 필요한 요소들을 중동국가들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중소기업들의 중동 러시가 곧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현지진출 가능성에 대한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제조업에 대한 중동의 인식은 어떤가.
▲ 지금까지 중동하면 우리 건설업이 대세였는데, 이번에 보니까 제조업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왔다. 우리 중소기업들이 가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무가달라라는 아부다비의 제일 큰 원전회사 사장은 한국 중소기업이 들어오기만 하면 키자드 지역에 면세하고 송금자유 보장한다고도 했다. 한 회사의 경우는 전세계적으로 업황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태양광 사업의 경우도 한국 중소기업이 들어온다면 자신들은 언제든 환영한다는 입장도 보였다.
- 우리 중소기업들에 대한 현지의 반응이 그렇게 좋은가.
▲ 중동 국가들은 우리 산업과 중소기업에 대해서 어떤 기술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 중동에서 요구하는 것은 한국의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자기 나라에 많이 들어오기를 굉장히 원하고 있었다. 키자드 지역 이런데도 갔다왔는데, 거기도 자기들 홍보를 많이 하면서 들어오라고 했다. 한국 중소기업 유치하려고 한국어로 팸플릿도 만들어놨더라.
그래서 우리는 그정도로는 어렵다고 했다. 우리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처음 들어왔을때 인큐베이팅이 필요하다. 즉, 판로 개척이나 일정부분의 구매 등이 충족돼야 한다. 그런걸 중점으로 요청했다.
-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중동 진출을 시작해야 한다고 보는가.
▲ 중동에서 한국 중소기업들이 오는 것에 대해서 환영하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기존의 접근법과는 좀 다르게 자기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만족시킬 수 있고, 우리가 만족할 수도 있는 방향에서 서로 윈윈하자는 방향성이다.
돈 좀 투자해라, 빌려다오, 이런게 아니다. 너희 나라에 도움되고 한국 중소기업도 진출하는데 머리를 맞대보자는 거다.
- 중소기업들의 중동 진출 지원책은 있나.
▲ 일단 중소기업중앙회 차원에서 이전하려는 중소기업들을 구성을 해야한다. 아부다비 상공회의소하고 서로 인력도 파견하고 하니까 그림이 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지역에 진출하면 그곳 뿐만 아니라 북아프리카 시장까지 포괄할 수도 있다. 진출하겠다고 하면 이전하는데 드는 자금을 지원해주는 방안도 서로 논의가 이루어졌다. 한국과 중동의 공동협력 펀드를 통해서 자금을 지원해주고 세금감면뿐 아니라 자리를 잡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를 요청하겠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