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3차 핵실험 강행을 예고한 북한이 수소폭탄 전 단계의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군 고위간부의 예상이 제기됐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6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완전한 수소폭탄이라면 핵융합 폭탄을 의미한다"며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완전한 수소폭탄에 이르기 전 단계의 위력이 증강된 탄의 단계가 있다고 한다. 그게 '부스티드 웨펀'(boosted fission weaponㆍ증폭핵분열탄)이라는 단계인데 그런 부분을 시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 유형과 관련해선 "몇 가지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북한의 핵실험 유형은 플루토늄으로 할 경우 기존보다 성능이 강화된 것과 고농축 우라늄을 활용한 핵실험이 있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방안도 가능한 방안 중 하나로 추정하면서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1·2차 핵실험 이후 40㎏ 정도의 플루토늄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것이 무기화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북한의 핵사용 임박 징후시 선제타격 의지를 묻는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며 "북한이 2월중에 3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적이 도발하거나 핵공격 징후가 발견됐을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전쟁을 감수하고라도 선제타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가 협의 중인 맞춤형 억제전략의 대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라면서 "적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어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정도의 억제를 말한다. 여기에는 선제타격이 될 수 있고 (핵을) 사용했을 때 그 이후 응징하는 형태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