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이란이 서방 제재로 인한 위협과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직접 협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아 향후 미국과 이란의 외교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미국은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이란 지도자가 협상 의지만 보인다면 직접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 석유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이날부터 발효되기 시작하면서 이란 측이 제재와 위협 속에서 직접 대화의 의미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발한 것.
7일(현지시각)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공군 사령관들과의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미국은 이란에 총을 겨눈 채 협상의 필요성을 운운하고 있다”면서 선의도 없는 협박의 분위기 속에서 협상이 가치가 있는지 미국이 스스로 답해보라며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메네이는 미국과의 협상이 상황을 해결해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대화 제안을 기쁘게받아 들이는 일부는 아주 순진하거나 악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따라 이란 핵문제를 최우선 해결 과제로 설정한 버락 오바마 외교팀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