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시공능력평가 13위인 쌍용건설이 회사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4114억원을 기록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여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전년대비 162% 늘어난 411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자본금 1488억원을 모두 까먹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상태로 자산을 팔아도 부채를 갚을 수 없는 상황을 말한다.
주택경기 침체로 미분양 아파트를 할인 판매해 손실 규모가 커졌고 대손충당금도 늘고 재무상태가 악화됐다. 쌍용건설의 미분양 가구는 3000여가구에서 현재 180가구 수준으로 줄었다.
완전자본잠식은 주식시장 상장 폐지 요건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은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인 오는 4월 1일 이전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해야 '증시 퇴출'을 면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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