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STX팬오션이 원활한 매각 진행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싱가포르 상장구조를 변경해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자산처분과 신규 투자 최소화 등으로 현금흐름 안정화를 경영 목표로 내세웠다.
20일 STX팬오션은 서울 STX남산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싱가포르 상장구조 변경을 결정했다.
현재 STX팬오션은 한국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동시에 상장된 상태다. 싱가포르에서 거래되고 있는 STX팬오션 주식은 600만주 정도로 전체 발행 주식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STX팬오션은 양 시장간 규정 상충 문제로 관계 당국과의 합의 지연 및 주식 관련 문제 해결 등에 있어 어려움이 겪어 왔다.
STX팬오션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주총을 통해 싱가포르 상장구조를 프라이머리 리스팅(Primary Listing)에서 세컨더리 리스팅(Secondary Listing)으로 변경키로 결정했다.
세컨더리 리스팅은 외국에 기 상장된 법인이 싱가포르에 추가 상장 시 양 거래소의 적용규정 충돌을 피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인정되는 상장구조다.
상장구조 변경으로 STX팬오션은 싱가포르 증권거래소 규정 준수의무 면제에 따라 국내 규정 및 법규에만 의거해 정관 변경이 가능하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 규정이 원활한 매각 진행을 방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었다"며 "이번 상장구조 변경으로 매각 절차가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STX팬오션은 신속한 경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밝혔다.
배선령 STX팬오션 사장은 "경영의 안정화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수익을 동반한 지속 성장, 현금흐름 안정화 등에 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금흐름 안정화를 위해 무수익 자산을 처분하고 신규 투자를 최소화할 것임을 강조했다.
배 사장은 "해외 글로벌 네트워크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해 해외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할 것"이라며 "전사적인 원가절감 방안을 수행하고 수익성에 기반한 영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