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환율 안정이 굉장히 중요한 것을 잘 알고 있다. 기업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선제적이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무역협회 회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엔저 현상 등 환율 정책이 수출 기업에 장애 요인으로 등장해 걱정된다. 환율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고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자리에 참석한 무역협회 회장단들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갈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달라 ▲인력난 해소를 위해 연구기술 인력의 정부 지원을 해달라 ▲정부와 경제 주체가 함께하는 무역진흥회의를 만들어달라는 등의 건의를 했다.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의 인력난 기술난 자본난 등 3가지 난관을 돌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무역협회와 정부가 지원방안을 논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무역진흥회의를 만들어야 한다는 건의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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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요즘 세계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일본의 엔저와 중국 등 신흥국가 추격으로 많이 힘들 것"이라며 "이 위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경제발전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앞선 나라들을 따라가는 추격형 경제였다면 선도형 경제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박 당선인은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경제가 어려울 수록 모든 경제 주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우리는 과거에 크고 작은 경제의 위기를 맞았지만 그럴 때마다 서로 양보하고 희생해 위기를 극복했다"며 "어렵지만 기업은 고용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근로자는 상생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건강한 노사 문화를 이루고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노사문제에 대한 두가지 원칙도 제시했다. 그는 "대화를 통한 상생의 목표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두가지 조건이 있다"며 "첫째가 노사 자율의 원칙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극단적으로 불법 투쟁을 하는 잘못된 관행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법과 질서가 존중되는 노사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문화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불법 관행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