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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재정관리협의회, 경제부처 '숨은 실세'

기사등록 : 2013-02-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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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투톱 현오석-조원동, 친박핵심 안종범 민간위원 활약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오는 25일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를 우스갯소리로 '경고성 내각'이라고 부른다. 경기고, 고시, 성균관대 출신들이 청와대나 내각에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 정부에서 경제부처만 놓고 보면 실세는 따로 있다. 바로 기획재정부 재정관리협의회다.

21일 재정부에 따르면 재정관리협의회는 2011년까지 운영된 재정위험관리위원회를 개편한 회의체로 각 부처 장관 및 재정분야 전문가들이 위원이다.

이 위원회는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한 재정사업 지출효율성 제고, 세입기반 확충 방안 등 재정 전반에 걸친 난제들을 풀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친박 핵심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이 기획재정부 재정관리협의회 출신이다.

새 정부에서 초대 경제부총리 겸 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현오석 KDI원장,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지명된 조원동 한국조세연구원장 모두 현재 재정관리협의회 민간위원으로 있다.

새 정부의 경제 투톱이 모두 재정관리협의회 출신인 셈이다.

여기에다 친박(親朴)의 핵심인물로 잘 알려진 새누리당 안종범 의원(비례대표)도 국회에 입성하기 전까지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정관리협의회 전신인 재정위험관리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있었다.

안 의원은 박근혜 정부 초기 주요 보직을 맡진 않았지만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중요한 자리에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도 지난 19일 재정관리협의회를 주재하며 "앞으로도 위원님들 가운데 중요한 자리로 옮겨가는 분이 계시게 되는 그런 인재의 산실로 재정관리협의회가 자리매김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재정관리협의회 민간위원은 현오석 부총리 내정자,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외에 강병규 지방세연구원장,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원윤희 서울시립대 정경대학원장, 엄영숙 전북대 경제학과 교수, 백웅기 상명대 금융경제학과 교수, 현진권 한국경제연구원 사회통합센터 소장 등 8명이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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