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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지표부진에 이틀째 하락

기사등록 : 2013-02-2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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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제조업지수 지표 등 '기대치 이하' 성과

- 연준내 'QE' 종료 놓고 이견 충돌
- 가트만 "투자자, 증시 떠난다…추가 랠리 가능성 낮아"
- HP 효과에 낙폭 축소 시도

[뉴욕= 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이틀째 하락세를 연출했다. 연준의 양적완화(QE) 조기종료에 대한 불안감에 경제지표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입맛을 잃고 주식을 내다 팔았다. 장 막판 휴렛팩커드(HP)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낙폭을 다소 축소하긴 했지만 분위기를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34%, 46.92포인트 내린 1만 3880.62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63%, 9.53포인트 하락한 1502.42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04%, 32.92포인트의 낙폭을 보이며 3131.49에 장을 마쳤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는 15선까지 뛰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S&P500지수는 올해 처음으로 주간 기준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36만 2000건을 기록해 전주보다 2만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5만 5000건보다 높은 수준으로 직전주 수정치도 34만 1000건에서 34만 2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제조업 관련 지표들도 제조업 경기회복이 더뎌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결과들로 일관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마킷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2를 기록해 전월의 55.8대비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5.5에 못 미친 것으로 신규 주문 및 고용 증가세가 둔화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발표한 이번달 필라델피아 기업활동지수도 마이너스 12.5를 기록했다. 직전월인 1월의 마이너스 5.8에서 크게 하락한 수준인 데다가 지난해 6월 이래 8개월만에 최저치이기도 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1.0을 예상한 바 있다.

특히 세부 항목 중에서 신규 주문지수가 마이너스 7.8을 기록해 직전월의 마이너스 4.3보다 크게 떨어졌다.

다만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0.4% 증가를 보여 예상외 호조세를 기록했다. 판매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택경기의 회복을 가늠케 했다.

주택 평균 판매가격도 17만 3600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월보다 12.3% 올랐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치 지속 여부에 대한 연준 내 의견 대립이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 조기종료 및 규모 축소에 대한 언급이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두고 양측의 기싸움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경제 부양에 매우 필수적인 조치"라며 "올 하반기까지는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이고 인플레이션은 지나치게 낮다면서 강력한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뉴욕대 연설을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이 지나지체 완화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질적인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용시장의 일부가 개선되면 그만큼 자산매입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라스 연방은행의 리차드 피셔 총재도 미국 경제가 개선세를 보인다면 올해 내에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같은 시장 분위기와 관련해 가트만레터의 저자인 데니스 가트만은 연준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지속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글로벌 증시의 흐름은 바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나는 시장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었다. 단지 그것은 어제까지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일 연준이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하면서 게임 판도가 갑자기 변했고 이로 인해 주식에 대해 공개적으로 매우 긍정적이던 이들을 돌아서게 했다는 것이다.

가트만은 "어제 나타난 심리적 변화를 목격했을 것"이라며 "FOMC 의사록은 '우리가 급히 빠져나가야 한다'는 말을 할 명분을 주었다"고 진단했다.

S&P 하위업종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금속주와 기술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소비자관련주들이 소폭 올랐다.

코카콜라는 분기 배당을 주당 25.5센트에서 28센트로 10% 늘릴 것이라는 소식에 0.05% 올랐고 월마트는 기대 이상의 실적에 1.7% 올랐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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