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틀째인 26일까지 국회에서 여야 간 이견으로 정부조직개편안이 처리되지 못하면서 청와대가 국정운영을 주도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허태열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들과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국정 업무 논의에 착수했다. 허 실장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향후 업무 및 국정 현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수석들은 현안별로 관련 수석들끼리 연이어 회의를 열었다.
일반적으로 수석비서관회의는 대통령이 주재하지만 박 대통령은 전날 취임 이후 곧바로 취임식에 참석한 외교사절들과 잇단 접견일정이 잡혀 있어 허 실장 주재로 수석들이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통상적으로 매주 화요일에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주재해온 새 정부의 첫 국무회의는 이날 열리지 않았다. 정홍원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이날 처리 예정이며 김황식 총리가 이날 이임식을 갖기로 한 점 등을 감안해 국무회의를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
내정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다음달부터 시작될 예정이고 정부조직법 개편안의 국회처리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차질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